작성일 : 2022.07.20 14:50
작성자 : 김지영

▲ 우상혁이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우상혁은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경보 20㎞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섭에 이어 우상혁이 두 번째다.
이날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가장 먼저 주로에 선 우상혁은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3 1, 2차 시기에서 실패해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자세로 바를 넘었다. 이후 그는 2m35도 2차 시기에 넘었다.
2m37 1차 시기에서 실패한 우상혁은 2m39로 바를 높여 승부수를 던졌지만, 두 번의 시도 모두 바를 건드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은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게 돌아갔다. 바심은 2m19를 패스하고서 2m24, 2m27, 2m30, 2m33, 2m3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고, 2m37도 한 번의 시도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바심은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3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편 우상혁은 어릴 때 교통사고로 발 크기가 비대칭인 것을 본인 노력을 통해 극복해냈다고 알려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또 성적 향상을 위해 지난해 훈련소를 다녀온 뒤 80㎏에 육박했던 몸무게를 이번 대회 직전 65㎏까지 줄이기도 했다. 그는 체중 감량을 위해 아침에 호밀빵과 커피, 점심은 쌀국수나 소스 없는 파스타, 저녁에는 호밀빵에 샐러드만 먹는 혹독한 식단 관리를 1년간 견뎠다.
이제 시간도 우상혁의 편이다. 1996년생인 우상혁은 바르심(1991년생), 잔마르코 탐베리(1992년생) 등 경쟁자보다 어리기에 기회도 더 많다. 당장 내년에는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그리고 2024년 7월에는 파리올림픽이 개막하고, 2025년 도쿄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우상혁은 시상대에 오르기 전부터 은메달에 대한 기쁨보다 “또 세계선수권, 올림픽이 남았다. 금메달을 따는 ‘더 역사적인 날’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먼저 말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획득으로 우상혁의 향후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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