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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의 도시계획 이야기] 모르는 사이 다가온 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도시

작성일 : 2022.06.28 15:13 수정일 : 2022.06.28 15:24

작성자 : 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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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도시계획학 박사 / 사단법인 인천학회 창립회원>

우리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제3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것처럼, 제4차 산업혁명 또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둘러쌀 것이다. 제3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은 이미 우리 일상이 되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여 그 기술적 혁신에 의한 사회적 변화는 생활 편의성이나 생산성 향상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러한 차원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겪을 변화의 폭은 어쩌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2016년 1월 세계 각국의 정계(政界)·관계(官界)·재계(財界)의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하는 다보스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중점적으로 회자되었다. WEF는 보고서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이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것이고, 이로 인해 다양한 차원에서 사회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단순히 기술적인 변화로만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모든 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보스 포럼의 최고 책임자인 글라우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바이오, 오프라인 등의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하루만 지나도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혁신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드론,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나노테크놀로지,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이 모두 4차 산업혁명의 영역이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빠를 것이다.

또한 이 혁명으로 인해 각국의 산업들이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에 의해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향후 물건을 만들 때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주고 운반비용은 대폭 줄여준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 체인도 바꾸고 새로운 시장도 열린다. 이를 통해 평균적으로 사람들의 소득과 삶의 질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중심이 되는 미래에 대비하는 일은 당장 기업의 긴박한 과제이자 정부의 화급한 숙제라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구글을 비롯한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하여 하루가 다르게 첨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의 여러 나라 역시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정책을 앞다투어 수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발원지인 독일은 2010년부터 ‘High Tech Vision 2020’을 수립하여 첨단 기술로 공장을 지능화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또한 2012년부터 ‘Big Date R&D Initiative’ 사업을 발주하여 클라우드 환경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표준화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와 거리가 가까운 일본에서는 2015년부터 ‘Japan's Robot Strategy’의 일환으로 로봇을 활용하여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큰 비중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2016년 3월에 개최한 ‘지능정보사회 민관 합동 간담회’를 계기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2022년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각 분야별 100대 핵심과제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재인 DNA(Date, Network, Ai)를 기반으로 한다.

현 정부의 첫 국토교통부 장관의 취임사에서도 새 정부의 임기 내 제4차산업 기반 모빌리티를 우리의 일상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2025년까지 하늘에서 자동차가 날아다니고(UAM), 2027년 레벨 4단계인 완전 자율 자동차가 도로에 나오기 위한 실증 특례 지구를 지정한다고 하였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Smart City가 선제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스마트도시란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스마트 도시의 핵심 기술인 지능정보기술을 우리가 사는 도시에 적용하여, 도시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시민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미래형 도시이기도 하다. 스마트도시를 통한 4차 산업 관련 스마트서비스 산업 육성과 비즈니스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의 버팀목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체계적인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도시 성장을 신규 개발과 운영·성숙 그리고 노후 쇠퇴의 단계로 나누어 추진해오고 있다. 신규 개발은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하여 개발하고 있다. 또한 운영·성숙의 단계는 기존 도시에 대해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전략과 아울러 지자체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노후 쇠퇴 단계에 들어선 도시의 경우라 할지라도 스마트솔루션을 접목하여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을 매년 추진해오고 있다.

Smart City 주요 기법은 차량과 보행자의 숫자에 따라 반응하는 AI 신호등과 승객 숫자에 따라 대기시간과 이동시간을 조정하는 수요응답형 버스, 방범 취약지구를 24시간 로봇이 순찰하는 자율주행 안심 순찰 서비스, 드론을 이용한 택배와 경찰업무·드론캅, 날씨와 햇빛에 따라 제어되는 스마트 가로등, 외부 온도 등에 따라 냉난방을 조절하는 스마트 건물,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IOT 기술 등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외에도 교통·환경·생활복지·경제·공공안전·에너지 분야 고도화·개조화가 빠르게 진전되어 도시 Smart 서비스 기술은 무궁무진하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다.

강화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방문객들로 인한 주요기반시설인 도로용량이 초과되기 일쑤다. 교통체증이 현재의 골칫거리로 내재되어 있어 Smart City 기술인 AI 신호등을 도입하여 도로용량 확대와 함께 교통 체계의 변화를 꾀해 봄직하다. 또한 강화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이미 전체 34% 이상인 수도권 초고령화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어르신들의 편안한 삶터 제공을 위한 수요응답형 버스,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건물 등도 지자체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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