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6.28 14:07
작성자 : 박세중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1949년 조인된 북대서양조약을 기초로 미국, 캐나다, 유럽 10개국 등 12개국이 참가해 발족시킨 집단방위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의 나토행은 외교적으로는 한국 대통령의 첫 참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아시아-태평양 협력국으로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나토에 초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윤 대통령의 반중-반러 외교정책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29일 나토 동맹국 파너트국 회의에 참석해 2006년 한-나토 글로벌 관계 수립 이래로 현재까지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 국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 역할 의지를 언급할 예정이다. 또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회담도 같은 날 잡혀 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간 회담을 연다. 3국 정상회담은 4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적극적으로 가지면서 원자력 수출과 반도체 공급망 구축,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의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14차례의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와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수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원전 수주 경쟁에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쌓인 ‘한국은 탈원전 국가’라는 국제사회 인식을 뒤집어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12월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한전 컨소시엄의 원전 수주를 지원한 뒤 13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원전 세일즈에 나서는 셈이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29~30일에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인 네덜란드와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재확인하고, 캐나다와는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 폴란드와는 방위산업 관련, 덴마크와는 신재생에너지 등 경제의제들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외교에 발맞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취임 후 첫 해외출장지를 체코와 폴란드로 택해 중유럽 국가들과의 산업·에너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체코는 8조 원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폴란드는 40~50조 원 규모의 신규원전 6기 건설 수요가 있는 곳이다. 정부가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을 공언한 만큼,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세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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