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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화뉴스의 수상한 행보

작성일 : 2022.06.28 13:50 수정일 : 2022.06.28 14:06

작성자 : 조홍식 (hscho47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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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강화뉴스 의뢰 13~14일 여론조사 결과. 최초 공표·보도 일시가 투표가 종료된 이후인 6월 1일 21시로 되어 있다.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캡처>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강화뉴스 의뢰 23~24일 여론조사 결과. 최초 공표·보도 일시가 투표가 종료된 이후인 6월 1일 21시로 되어 있다.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캡처>

 

강화뉴스의 수상한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화뉴스는 6.1 지방선거가 한창이던 지난달 13~14일 강화군민을 대상으로 강화군수 선거 등에 대한 선거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같은 달 23~24일에도 유사한 내용의 선거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강화뉴스는 선거여론조사가 종료된 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결과를 공표하지 않더니 투표가 종료된 6월 1일 오후 9시가 돼서야 그 두 건의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이는 정상적인 언론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태다.

여론조사에는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이 소요된다. 지역의 군소 언론사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 진행한 선거여론조사를 투표 이후에 공표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진행한 선거여론조사가 순수한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과 다름없다.

예컨대 강화뉴스의 행태는 어떤 회사에서 이벤트 홍보물을 거금을 들여 만들어 놓고도 이벤트 기간이 지난 후에 그것을 배포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강화뉴스는 왜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인 걸까? 필자는 그 이유가 앞서 언급한 대로 강화뉴스에서 진행한 선거여론조사가 순수한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수한 목적의 선거여론조사였다면 통상 조사가 완료된 후 1~2일 이내에 공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지 여론조사 역시 이런 방식으로 공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강화뉴스는 10일의 격차를 두고 있는 두 건의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투표 시간이 종료된 6월 1일 21시에 동시에 공표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언론사로서 어떠한 실익도 없는 자해행위와 마찬가지다.

결국 이 같은 강화뉴스의 행태는 자신들이 진행한 2건의 선거여론조사 결과가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지금과 같이 결과 공표를 투표 시간 종료 이후로 늦추는 편법을 자행한 결과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27일 현재 강화뉴스 홈페이지에는 6월 1일 21시에 공표됐을 두 건의 선거여론조사에 대한 공표 기사가 단 한 건도 없다. 이것은 강화뉴스 스스로 공표 기사를 삭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강화뉴스는 지난 4월 진행한 선거여론조사 결과 기사도 올렸다가 내린 전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의혹 제기가 있었으나 강화뉴스는 아직까지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정황들은 강화뉴스의 선거여론조사가 순수한 의도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는 추론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강화뉴스는 언론으로서 해서도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을 벌인 셈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언론사가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공표 시점을 달리하거나 기사를 올리고, 내리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이 부분에 대해 강화뉴스가 명명백백하게 해명하지 않는다면 강화뉴스에 대한 군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초적인 사실확인도 하지 않는 강화뉴스의 부실한 보도행태도 여전하다.

강화뉴스는 지난 5.16.자 인터넷신문 「여론조사 조작 정황 포착」 기사에서 강화신문, 데일리강화, 바른언론 3개사 공동조사(5월 3일~4일)의 응답률이 15.1%라며 비정상적으로 응답률이 높아 조작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나 3개사 공동여론조사의 응답률은 7.6%였다. 사실 여론조사 응답률과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런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3개사 공동여론조사의 경우 응답률을 포함해 모든 관련 자료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표돼 있다.

강화뉴스는 공개된 자료조차 제대로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강화신문, 데일리강화, 바른언론 3개사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요청을 했고, 5월 31일 3개사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강화뉴스는 해당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 결정을 받았다.

기자는 기사로 말해야 하고, 기사는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해야 한다.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없이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를 과연 기자라고 부를 수 있을지, 그러한 기사를 거르지 못하는 언론사를 과연 언론이라 말할 수 있을지 깊은 의문이 든다.

조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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