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2사단과 업무협약 체결… 4월부터 CCTV 스마트 관제 체계 본격 구축
작성일 : 2026.03.31 13:57
작성자 : 이수정 (honest@barunnews.co.kr)
"73년 만의 대전환"… 강화 민북지역 대면 검문, 역사 속으로
해병대 제2사단과 업무협약 체결… 4월부터 CCTV 스마트 관제 체계 본격 구축

최영길 해병대 제2사단장(왼쪽)과 박용철 강화군수(오른쪽)가 31일 민북지역 출입통제 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친 후 환한 미소로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제공=강화군청
강화군이 무려 73년간 이어온 민북지역 대면 검문 체계에 마침표를 찍는다. 오랜 숙원이었던 출입 체계 개편이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됐다.
강화군은 3월 31일 오전 10시 30분, 해병대 제2사단에서 민북지역 출입통제 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용철 강화군수와 최영길 해병대 제2사단장이 직접 자리해 협약서에 서명하며 양 기관의 공식 협력 관계를 출범시켰다.
민북지역 검문소는 수십 년에 걸쳐 지역 주민들의 삶 곳곳에 불편을 드리워 왔다. 출퇴근길마다 반복되는 대기, 생업 현장으로 향하는 길에서의 지체는 주민들에게는 일상이 된 고충이었다. 외부 방문객 입장에서도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관광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화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군부대를 상대로 꾸준히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제4분기 통합방위협의회에서 이 사안을 공식 안건으로 올리면서 논의에 물꼬를 텄다. 이후 수차례 실무 협의를 거친 끝에 민북지역 전역의 주간 대면 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CCTV 기반 비대면 관찰 체계로 전환한다는 데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사업은 기존 검문소 4개소 일원의 주요 출입 거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10~12개소에 CCTV 30~40대를 설치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갖추는 방식으로, 강화군은 총사업비 7억 원을 전액 군비로 올해 추경에 반영해 뒀다.
비대면 감시 체계가 도입되면 차량 흐름이 자연스러워지고 주민들의 이동 편의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군의 경계 작전 효율성까지 높아지는 만큼, 단순한 시설 교체를 넘어 안보와 편의를 동시에 잡은 '스마트 행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번 성과는 불편하다는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결과"라며 "7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감내해온 불편을 이제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협약 체결에 이어 4월부터 곧바로 CCTV 설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면 검문은 공사 진행에 맞춰 순차적으로 폐지되며, 전면적인 비대면 관제 체계로 전환된다. 다만 일몰 이후 야간 시간대의 대면 검문은 현행과 같이 유지된다.
강화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민북지역 접근성이 개선되면 관광객 유입 증가와 지역 이미지 쇄신, 나아가 투자 여건 개선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신 HOT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