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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유의 세상 촉] 강화의 미래, 섬의 미래

작성일 : 2021.08.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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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상춘객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올해도 취소됐다. 주말에만 전국에서 10만 명 넘게 방문하는 강화군의 상징적인 봄꽃 축제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그래도 상춘객은 참지 못한다. 꽃내음을 찾아왔다가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 진달래 개화 시기인 424일까지 고려산 등산로와 인근 주차장이 폐쇄됐으니 말이다. 사실 진달래 축제 때는 전국의 산악회가 수백 대의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강화로 달려오곤 했다. 하지만 올해도 그런 행렬은 없었다. 3년째다. 내년 봄을 기대해 본다.

 

진달래꽃 축제 취소돼도 방문객 많아

 

그래도 강화에는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 강화는 특별한 축제 기간이 따로 없는 평상시가 축제일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진 벚꽃을 즐기기 위해, 도심의 탁탁한 공기를 피해, 지붕 없는 박물관인 강화의 역사 기행을 위해, 바닷가를 따라 올레길을 걷기 위해,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아서. 그런 점에서 곳곳에 방치됐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잇따라 새 단장을 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군민들에게는 걷고 쉬며 건강을 지키는 공간으로, 외부 관광객에는 강화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관청·남산근린공원은 멋지게 새 옷을 입었다. 지난 1972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됐었는데 지금까지 방치돼왔던 곳이다. 관광지 정비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재정지원도 넉넉하지 않아서다. 그런데 새 옷을 갈아입었으니 새로 태어난 셈이다. 관청근린공원은 온 가족 힐링 숲이 테마다. 강화읍 관청리 일대 82661에 사업비 183억 원을 들여 풋살장, 산성놀이터, 초화원 등을 조성했다. 공원에 가보니 이팝나무 군락지, 초화원 등 녹색 공간과 데크가 인상적이었다.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편한 공간이었다. 놀이터에는 케이블웨이, 원통슬라이드, 네트놀이대 등 어린이 전용 공간이 있다. 온 가족이 김밥을 먹으며 휴식할 수 있는 장소다.

 

근린공원과 포구는 강화의 속살 냄새


남산근린공원의 부지 면적은 103240. 27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 공원은 아늑하다. 자연을 닮은 쉼터, 운동시설, 자연형 놀이터, 광장, 음악분수가 있다. 어르신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이 강화의 건강같았다. 어린이용 공원도 있다. 갑곳리 일대 11554부지에 있는 갑룡공원이다. 2년 전에 조성했다. 현재 사업비 58억 원을 추가 투입해 갑룡공원 인접지 7051에 어린이 전용놀이 공간을 갖춘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쯤 준공되면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길상면 온수리에도 길상 어린이공원이 조성된다. 14354부지에 사업비 95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강화 자체가 공원이지만, 여러 근린공원은 강화를 찾는 이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강화가 참 살기 좋은 멋진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 이사 오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갯벌 내음의 어촌뉴딜 300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창후항, 황산도항, 초지항, 외포권역(외포항·황청항)을 단장하는 사업이다. 모델은 선수에 있는 후포항이다.

 

인근에 마니산이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 주말엔 외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19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87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후포항은 밴댕이 특화거리가 특징이다.


황산도항과 창후항 뉴딜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됐다. 사업비는 황산도항 71억 원, 창후항 94억 원이다. 황산도항에는 물량장, 주민커뮤니센터, 해안 산책로가, 창후항에는 복합센터, 공동창고가 들어설 예정이다. 초지항에는 72억 원이 투입된다. 어민센터, 생태광장, 주민쉼터를 중심으로 역사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관광객을 유혹한다. 외포항과 황청항도 아늑한 포구로 거듭난다. 외포항에는 물량장을 넓히고 어구어망창구를 신축한다. 황청항에는 어구어망 창고가 신설된다.

 

빨리빨리 행정은 금물, 콘텐츠 튼실해야

 

이와 같은 항구 정비사업은 어민에게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외지인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보여주기식 행정은 안 된다. 지역과 어울리는 특색을 살린 테마 항구를 만들어야 한다. 포토존을 정비하고, 쉼터와 데크를 조성하고, 역사와 향토 먹을거리와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 이런 사업이 지방선거를 앞둔 빨리빨리전시행정이 돼서도 안 된다. 군수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강화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외지인에게 강화의 멋과 속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정비사업과 더불어 강화의 미래 비전을 위한 ‘2035 장기종합발전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2035년까지 강화의 미래 발전을 위해 진행할 사업을 정하는 일종의 마스터플랜이다. 강화군에게 알아보니, 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인천시도시기본계획, 인천 해양친수 도시조성 기본계획과 연계한다고 한다.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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