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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화군 농업과 한강물의 기적 같은 만남

작성일 : 2021.11.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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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농정과 농촌개발담당 성연화>

 


옛말에 마른 논에 물 들어 가는 것하고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제일 보기 좋다는 말이 있다.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일하면서 그 말이 더욱 크게 와닿았다.


장마는 우리나라 농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온다습한 몬순 기후 지대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연 강우량 중 대부분이 장마철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강이 없는 우리 강화는 이 빗물을 활용하기 위해 저수지와 수로 관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올해처럼 강수량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엔 물관리가 매우 어렵다.


올해도 여느 해처럼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었지만, 기존과 같은 장맛비가 내리진 않았다. 장마철에 비가 내리지 않으니 저수지와 수로는 말라만 갔다. 농업용수가 말라가는 만큼 농업인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농업용수를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도 마음 졸이긴 마찬가지였다.

 

7월 강화군 강우량은 83.9로 평년보다 273나 적었다. 반면, 일조시간은 219시간으로 평년보다 46시간이나 길었다. 이렇듯 비는 오지 않고 폭염은 지속되다보니 5월 초까지만 해도 90%를 유지했던 저수율이 7월 초에 75%, 8월 초에는 50%까지 떨어졌다.

 

이에 강화군은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36천톤/1)에 집중했다. 우선 금년 준공된 제2양수장(다송천)에서 삼거천과 교산천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였으며, 기 설치된 강화남부지역(선원, 불은, 길상), 삼산면, 교동면, 양사면 농업용수 공급관로를 통하여 농업용수가 더 급한 지역에 단계적·우선적으로 한강물을 보내는 한해대책을 추진하였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 기상전문가들의 예측도 쉬이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올해 같은 예상치 못한 가뭄에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강화군이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사업을 꾸준히 진행돼왔기 때문이다.

 

그간 강화군은 총사업비 718억 원(국비 519)을 투입하여 양수장 17개소, 송수관로 72.9, 저류지 1개소를 구축했다. 또한, 송수관로 5.2, 저류지 1개소 등을금년 내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강화 전역에 한강물을 활용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져 상습 가뭄 해결과 물 부족 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동안 강화군과 각 읍면의 수리계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앞으로도 군은 저수율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효율적 대처를 하는 한편,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사업등 한해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농업인들이 물 걱정 없이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자는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사업의 이루어진 것이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단순한 기적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기적의 배경에는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노력했던 강화군과 군민들이 값진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엄중한 코로나19 시국 또한, 강화군과 군민들의 하나 된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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