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10.26 17:20
“정치를 하면서 많은 굴곡이 있었습니다. 제6대에서 군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제7대 군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서 낙선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에 현재 제8대 군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다시금 주민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낙선의 경험이 제게는 오히려 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승한 강화군의회 부의장은 정치 생활 중의 위기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재선 강화군의원인 박승한 부의장은 만 31세에 당시 지역의 국회의원이었던 이경재 의원의 지역 활동 보좌를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청년시절의 황금기를 정당생활로 보냈다는 박 부의장은 영광된 일이었으나 너무 일찍 정계에 발을 담궈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했다.
낙선의 경험이 오히려 약이 됐다는 박 부의장. 그는 낙선한 4년 동안 “군민의 시각으로 한 발 물러나서 지역현안을 바라볼 수 있었다”며 “그러한 경험이 현재 더 나은 군의원 활동을 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굴곡진 정치인생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박 부의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강화군의회 의원으로서 어떤 소신으로 임하고 계신가요?
강화군의원은 강화군민을 하늘처럼 여겨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아직도 행정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시는 강화군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으실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 또한 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강화군의원이면 군의원 업무가 자신이 최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주(主)업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초의원의 겸직 금지 법적 기준이 모호하다보니 일부 기초의원들이 주(主) 업무 외의 겸직을 하는 사례가 있는 것은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이 부분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강화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유천호 현 군수께서 그러한 의무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적재적소에 조성되는 주차장과 도시계획도로, 공원 조성 등 군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대폭 확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유아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애주기별 복지 정책도 펼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출산지원금 지원과 키즈카페 조성 등을 높이 평가합니다. 복지제도의 확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야말로 군민들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질 수 있는 촘촘한 제도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분야는 관광 인프라 확충과 농축어업 지원 확대 등의 부분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관광과 농축어업은 강화군의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주요 산업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지원과 인프라 마련은 장기적으로 강화군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재활용동네마당’ 추진도 굉장히 잘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강화군은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인해 폐기물 처리에 매년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활용동네마당’이 잘 자리 잡으면 이러한 문제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각에서는 기초의원 공천 폐지에 대한 여론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초의원 공천폐지에 적극 찬성합니다. 공천에 얽매이지 않고 소신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각에서는 ‘기초의원 자체를 폐지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은 우리 기초의원들이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초의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가 필요하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의원 스스로 공부해서 기본기를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의원 스스로 노력하는 풍토가 자리 잡아야 함은 물론입니다. 현재도 기초의회의 각종 교육들이 많지만 이러한 교육이 대부분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기초의원들이 원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따라서 기초의원들에 대한 연수와 교육을 강제하거나 의무화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초의원이 기본을 갖추지 않고, 의원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기본을 쌓아야만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들과 각종 현안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일 수밖에 없고, 의원이 이론적인 바탕이 있어야 공무원들도 더욱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통과 견제를 이어가야 하는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고려하더라도 그것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제8대 강화군의회 의정활동 중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군의회와 강화군 집행부와의 관계는 소통과 견제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화군의회는 강화군 집행부와의 소통과 견제 과정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잘 헤쳐나갔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여론을 청취하는 과정에 많은 한계가 있어 이 부분은 매우 아쉽습니다.
▲ 강화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접 얼굴 맞대고 이야기할 기회가 줄어들어 매우 송구스럽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더 많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점을 모색해야 함에도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와 같이 주어진 상황 여건 속에서 힘이 닿는 한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합리적인 군민의 대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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