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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범·권선미의 건강보감] 멈춰버린 시간, 치매… 치매 대한 이해와 건강한 생활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작성일 : 2021.09.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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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범 비에스종합병원 신경외과장>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가 2024100만 명을 넘어 2040년에는 220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이미 70만 명을 넘었고, 노인 4명 중 1명은 치매에 걸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처럼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치매가 6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젊은 치매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더욱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치매는 건망증과 같은 인지기능 저하의 다양한 증상으로 사람의 정신, 지적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실하게 만들어 결국에는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의 일상생활 장애를 가져온다. 고령이 될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할 수는 있지만 이것을 노화의 정상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질환은 수없이 많다.

 

치매를 원인질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면 첫째, 흔히 노인성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치매‘, 둘째, ’혈관성 치매‘, 셋째, 그 밖의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인 수준에서는 치매가 알츠하이머 치매혈관성 치매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 두면 충분하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치매 중 80~90%에 달하기 때문이다.

 

치매의 55~70%를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에 아밀로이드베타, 타우단백질이 과잉 축적되어 뇌신경 세포를 위축·손상 시켜 발생하게 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2배 정도 더 잘 걸리고,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악화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알츠하이머 치매가 시작되면 해마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아주 가벼운 건망증으로 시작되다가 그 후에는 장기기억 저장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도 손상되면서 언어 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기 능력 등의 장애를 가져오게 된다.

 

두 번째로 흔한 치매의 원인으로 전체 치매의 20~30%를 차지하는 것은 혈관성 치매이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이 있거나 흡연 및 과음을 자주하는 경우 뇌의 혈액공급의 문제가 생겨 뇌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지거나, 반복되는 뇌졸중(중풍 또는 풍)에 의해서 뇌 안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거나 막혀 발생 된다.

 

또한,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혈관 질환(뇌출혈)로도 발생된다. 가끔 인지능력이나 정신 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고, 또 갑자기 조금 나빠졌다가 유지되고 하는 식의 단계적 악화의 양상을 보이며, · 다리 등의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나 구동장애 또는 시야장애 등도 흔하게 나타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서서히 시작되며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반면, 혈관성 치매는 증상이 비교적 급격히 시작된다. 증상 경과에 있어서도 혈관성 치매는 계단식으로 악화되거나 발전 속도에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 외 다른 질환에 의한 치매로 파킨슨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 치매가 있다.

 

이러한 치매는 퇴행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한다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 및 보호자의 면담과 선별검사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뇌영상검사(CT, MRI, PET)가 필요하다.

 

치매 초기 단계에서는 노인성 건망증과의 구분이 힘들어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능력, 계산능력, 시공간능력, 상황 판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신경인지검사를 시행한다. MRI 촬영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혹은 혈관성치매에 가까운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치매 초기 단계 시 자가진단을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다음 사항에서 6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치매 가능성이 높다. 이미 했던 이야기나 질문을 자주 반복하는 경우 사람이나 사물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 경우 글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진 경우 감정 기복이 심해진 경우 말이 어눌해진 경우 고집이 세진 경우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는 경우 복잡한 일에 서툴러지거나 여러 일을 한 번에 못하게 된 경우 의욕이 떨어진 경우 젓가락질이 서툴고 음식을 자주 흘리는 경우 옷이나 차림새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는 이러한 치매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발병 원인이 분명하지 않아 예방이 쉽지 않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치매 예방을 위해 아래의 사항을 실천해 보자.

 

흡연, 음주, 고지방 고열량 음식 등을 피한다.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걷기와 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독서나 취미 등 무언가를 배우며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두뇌활동을 한다.

가족이나 친구, 취미, 종교 등의 친목 모임 같은 사회활동을 한다.

노인성 우울증은 치매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하게 한다.

 

혈관성 치매는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며 건강한 생활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하므로 이를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해야 한다.과음, 흡연을 하지 않는다.체력에 맞게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40대 이후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 조절하고,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한다.

치매는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가 치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치매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건강한 생활을 실천한다면 우리 삶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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