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8.23 13:50

<한승희 강화군 축구협회장(강화군체육회 감사)>
지난달 23일 개막한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고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사상 초유의 ‘팬데믹 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궁과 펜싱의 선전, 여자배구와 근대5종의 투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 스포츠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해 주었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릴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얼마나 많은 도전과 극복의 감동드라마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강화는 과거부터 스포츠계의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그것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예를 들어 태권도의 경우 강화군청 직장팀이 전국대회나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축구에서도 조병득, 이임생, 황재원 등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으며, 강화고 축구부 출신 선수들이 프로축구리그에서 선수로, 또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강화군에는 강화고인돌체육관을 비롯해 신정체육시설, 강화공설운동장과 길상공설운동장 등 언제든지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의 경기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강화 아시아드 BMX 경기장의 경우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인천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를 하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고, 관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멋진 경기장과 공원을 조성해 놓고도 지역 주민들이 경기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BMX 경기장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 시설로 변경하여 지역주민과 대회 유치에 활용한다면 비교적 낙후된 송해면 지역에도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강화에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어느 지자체보다 강력한 무기가 있는 동시에 문화재로 인한 지역 개발의 한계라는 문제점이 공존하고 있다. 때문에 강화군이 관광객 유치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전국대회나 전지훈련 유치는 강화발전을 위한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강화와 비슷한 지역인 경주는 매년 초등학교 전국 축구대회인 화랑대기를 여름 방학 동안 개최하여 전국 200여 학교에 500여 팀, 참가선수만 1만 명 경주를 찾고 있는데, 선수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약 4만여 명까지 늘어난다. 매년 여름 4만여 명이 경주를 방문하는 셈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지훈련도 다르지 않다. 전지훈련에 대한 제주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시즌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단 및 관계자의 소비지출에 따른 지역경제파급효과는 1,923억 8,600만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01억 1,000만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3,393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보이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훌륭한 인재들과 경기장, 그리고 관광자원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면 강화는 여느 지역 못지않은 스포츠 도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가 시기상조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은 없다.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여건을 갖춘 우리 강화군이 스포츠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여러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준비와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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