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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한국 기업에 타격 예상

작성일 : 2022.03.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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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령 "비우호국가에 진 달러빚 루블로 갚겠다"

40여개 기업 현지 진출… 생산차질 이어 제재까지 피해 '눈덩이'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7일(현지시간)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하면서 이 목록에 한국을 포함했다.


목록에는 또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 들어갔다.


러시아 정부는 특히 이날 비우호국가 목록을 발표하면서 이 정부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내린 `일부 외국 채권자에 대한 한시적 의무 이행 절차에 관한 대통령령`의 틀 내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령에 따르면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외국 채권자에 대해 외화 채무가 있는 러시아 정부나 기업, 지방정부, 개인 등은 해당 채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채무자는 러시아 은행에 채무자 명의로 된 특별 루블화 계좌인 `S`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로 변제일 기준 러시아 중앙은행 환율에 따른 외화 채무액의 루블화 환산액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정은 월 1천만 루블(현재 환율 기준 8천850만원)이 넘는 채무 상환에 적용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측이 외국 측에 대한 국채 등의 외화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는 비우호국가들에 대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내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규모는 러시아의 향후 제재 수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을 포함해 4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를,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각각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 스마트폰 및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사업자이며,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LG전자와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KT&G·팔도 등은 모스크바 인근에 사업장이 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연간 23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김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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