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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실종·벌통 구매가 상승' 양봉 농가 한숨만 

올해 3월 기준 양봉 군수 47.52% 줄어...벌통 구매가 2배가량 상승

작성일 : 2024.04.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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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농가들이 장기간에 걸친 \'꿀벌 실종\' 피해를 겪고 있다.

양봉 농가들이 장기간에 걸친 '꿀벌 실종' 피해를 겪으면서 경제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양봉협회가 집계한 월동 봉군 소멸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월동 전) 기준 양봉 사육 군수는 7976군이었으나 올해 3월께(월동 후) 기준 4188군으로 약 47.52% 줄었다.

이 같은 피해는 2023년에도 일어났다. 2022년 11월(월동 전) 기준 양봉 사육 군수는 1만3046군에 달했으나 이듬해인 2023년 3월께(월동 후) 기준 2910군으로 77.7%가량 줄었다.

꿀벌 실종 피해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이어지자 농가들은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육 군수 복구를 위해 구매해야 하는 1개당 벌통 가격이 2022년에 비해 2배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화군농업기술센터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022년 벌통 1통당 거래 가격은 20만 원대였으나 지난해부터 35만~40만 원 선으로 2배가량 오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양봉 농가의 경우 피해를 입은 120여 통의 벌통을 구매하려면 4400만 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지난해 4억 800만 원에 그쳤던 양봉 농가 지원 사업 예산을 올해 5억 7466만 원으로 증액했다.

이는 양봉에 필요한 벌통, 포장 용기, 사료 등을 구입하는 비용을 규모에 따라 1개 농가당 75만 원에서 최고 5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상당수 양봉 농가에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양봉 농가 A씨는 "인천시가 마련한 최고 500만 원 정도의 지원금으로는 벌통 12통밖에 구매하지 못한다"며 "월동이 지나면 잃어버린 벌통이 100여 통에 달하는데 나머지 90통을 빚내서 복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양봉 농가들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는 즉시 시 차원에서도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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