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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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보호수] 화도면 문산리 은행나무(4-9-14)

작성일 : 2023.12.20 08:54 수정일 : 2023.12.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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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면 문산리 산84’에 위치한 은행나무 보호수. 웅장한 자태가 주변을 압도한다. <사진=바른언론>

2022년 기준 인천에는 총 116종의 보호수가 있고, 그중 강화군에는 69종의 보호수가 있는데 비율로 따지면 59%에 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019년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에 의해 강화읍 월곳리 연미정의 느티나무 2그루 중 한 그루가 완전히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수령 500년으로 2000년 11월 27일 보호수로 지정된 이 느티나무(월곳리 242, 지정번호 4-9-59)는 지상으로부터 약 1m 위 줄기가 부러져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또, 수령 330년으로 1982년 10월 15일 지정된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인사리 791, 지정번호 4-9-25)도 뿌리째 뽑혀 고사했다.

이에 본지는 지역의 명물인 보호수를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 군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자 ‘강화의 보호수’ 시리즈를 기획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번 호에 소개될 보호수는 <화도면 문산리 산84>에 자리한 은행나무다. 

해당 보호수는 기형목으로 수령이 35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1982년 10월 15일에 보호수로 지정(고유번호 4-9-14)됐으며, 수고가 18m가 넘고, 나무 둘레는 5.3m에 달한다.

이 보호수는 찾는 과정부터가 순탄하지 않았다. 보통의 보호수들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일부 보호수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은행나무 보호수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사유지로 사방이 막혀 있어 접근 자체도 어려웠고, 관리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보호수 주변은 나무들로 빽빽하게 둘러싸여 있고, 보호수를 타고 넝쿨이 자라고 있는 등 방치된 느낌이 컸다. 

주변에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관리도 잘 되고, 인근 주민들에게 귀히 여겨지는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주변에 산재한 거대한 기암괴석들도 운치를 더하고 있어 관리만 더 잘 이루어진다면 멋진 장소로 거듭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호수 인근을 돌아보면서 “단풍이 들 때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가을에는 지금보다 더 멋진 자태로 만나길 바란다.

남기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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