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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송해면 하도리 강화 호국공원·참전기념탑

작성일 : 2023.10.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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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6.25전쟁 및 월남전에 참전하여 희생·공헌한 6.25 참전유공자회 강화군지회와 월남참전유공전우회 강화지회 회원, 그리고 어린 나이에 학업을 중단하고 오직 구국과 고장 강화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군번 없는 군인으로 6.25 전쟁에 참전하여 적과 맞서 싸운 강화지역 3개 소년대원 회원(강화 향토방위특공대, 6.26 참전국가유공자 강화 청소년 유격 동지회, 6.25참전 유공자 강화청소년유격대 기념사업회)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전·후세대들의 투철한 나라정신 함양과 지역안보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천광역시로부터 사업비 9억 원을 지원받아 강화군 재향군인회와 5개 단체의 정성을 모아 2010년 5월 이 탑을 건립하였다”

송해면 하도리 218-4에는 호국공원과 참전기념탑이 있다. 앞선 글은 바로 이 참전기념탑에 대한 설명이다. 참전기념탑은 2010년 5월 18일 건립됐다. 인천보훈지청에서 관할하고 강화군이 관리를 맡고 있다.

작년에는 강화군이 참전기념탑 주변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호국공원을 추가로 조성했다. 공원이 조성되면서 기념탑 좌측에 있던 동상들이 이동 배치됐고, 옆에는 쉼터도 마련됐다. 쉼터 바닥에는 6.25 전쟁의 주요 사건들이 기록돼 있어 방문객들을 숙연케 한다.

민족상잔의 비극 6.25 발발과 강화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은 3·8선을 넘어 기습하여 남침을 개시하였다. 강화지역은 연백·옹진·개풍군 지역에서 온 피난민을 마주하면서 전쟁의 발발을 실감하게 되었다. 전쟁 발발과 함께 강화에서는 인민군의 지하조직인 남로당원과 보도연맹원들은 군청을 비롯한 행정기관을 접수하고 각 통리에서는 자위대를 편성하여 양민을 불법 체포·구금하고 구타와 고문을 자행했다.

1951년 1·4 후퇴 시 군·경은 후퇴하고, 하루아침에 인민군 손에 강화군이 점령당하자 이에 분개한 반공·애국 인사들은 자생 민간 유격대인 대한정의단을 필두로 지하단체를 결성하고 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대한정의단장 최중석, 김덕봉을 중심으로 한 24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강화향토방위특공대'가 조직되었으며 마을단위 소년단과 함께 부대를 편성하고 향토 방어작전 전투에서 분전하였다.

특히 강화군의 군번 없는 2,000여 명 소년용사들의 항쟁은 비록 정규군의 군사작전과는 무관한 것이었지만 국난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애국심이 투영된 숭고한 행동이었다.

현재까지도 소년용사들은 구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6.25참전청소년유격동지회, 6.25참전청소년유격대기념사업회, 6.25참전유공자회, 강화 향토방위 특공대, 무공수훈자회 등을 자체 조직해 목숨 바쳐 지켜낸 내 고향 내 조국을 위해 봉사활동을 통해 헌신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월남파병

1960년대 국제공산주의 세력 팽창으로 분단된 월남은 호찌민의 북쪽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1964년 7월 미국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에 파병을 정식으로 요청하였다. 당시 정부는 국내외적으로 처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1~2차 의료·건설지원 파병을 시작으로 3~4차 전투부대(청룡·맹호·백마부대) 및 보급부대(십자성·은마·백구부대) 등 군단급 규모 총 5만 명을 파견하였다. 9

년여의 파월 기간(1964년~1972년) 동안 한국군은 대대급 이상 대부대 작전 1,175회와 중대급 이하 소부대 작전 576,302회를 통해 월남 전체의 4%에 해당하는 지역을 평정했으며, 연합국 전체 병력의 1/30 수준에 불과한 병력으로 거둔 성과로는 놀라운 것이다.

한국군이 수행한 주요 전투는 짜빈둥 전투, 오작교작전, 홍길동작전, 안케고지(638고지)전투 등이며 특히 짜빈둥 전투는 월맹 정규군 2개 연대 규모의 야간 기습공격을 해병대 1개 중대가 근접 전투와 백병전으로 격퇴한 전투로 세계 군사전문가들의 이목과 극찬을 이끌어냈다.

강화군에서도 500여 명의 국군이 참전하여 자유민주주의와 국익 수호를 위해 분전했으며 현재도 애국심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사회 어려운 곳곳에 빛을 비추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월남파병과 희생을 통해 세계 최빈국의 수준에서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으며, 경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강화 호국공원·참전기념탑은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 국가 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알리는 공간이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다. 방문객이 많지 않다 보니 관리에도 아쉬운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했다. 우리나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송해면 하도리에 위치한 호국공원(위)과 참전기념탑(아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중인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사진=바른언론>

남기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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