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10.10 17:13
▲‘강화읍 국화리 546’에 위치한 느티나무 보호수. 시원하게 뻗은 가지가 압권이다. <사진=바른언론>
2022년 기준 인천에는 총 116종의 보호수가 있고, 그중 강화군에는 69종의 보호수가 있는데 비율로 따지면 59%에 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019년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에 의해 강화읍 월곳리 연미정의 느티나무 2그루 중 한 그루가 완전히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수령 500년으로 2000년 11월 27일 보호수로 지정된 이 느티나무(월곳리 242, 지정번호 4-9-59)는 지상으로부터 약 1m 위 줄기가 부러져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또, 수령 330년으로 1982년 10월 15일 지정된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인사리 791, 지정번호 4-9-25)도 뿌리째 뽑혀 고사했다.
이에 본지는 지역의 명물인 보호수를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 군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자 ‘강화의 보호수’ 시리즈를 기획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번 호에 소개될 보호수는 <강화읍 국화리 546>에 자리한 느티나무다.
해당 보호수는 고려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청련사 내 위치하고 있다. 청련사는 강화도에서는 유일한 비구니 절이다. 고즈넉한 청련사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보호수의 품이 더욱 넓고 풍성해 보인다.
이 느티나무 보호수는 풍치목으로 수령이 7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1982년 10월 15일에 보호수로 지정(고유번호 4-9-11)됐으며, 수고가 32m가 넘고, 나무 둘레는 4.3m에 달한다.
청련사에는 유달리 거대한 나무가 많은데 이 보호수를 포함해 무려 4그루의 보호수가 터를 잡고 있다. 700년의 세월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 느티나무 보호수는 청련사 내에서도 단연 압권이다.
장대하게 쭉쭉 뻗은 키만큼이나 수북하고 무성한 잎들이 흐트러짐 없이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큰법당 마당으로 오르는 지점에 자리해 언덕길을 오르는 불자와 관광객을 시원한 그늘로 안내하는 역할도 도맡고 있다.
보통 느티나무의 경우 밑동이 크고 다부지면 가지를 많이 펼치지 않고 독특한 모양새를 보이는데 이 보호수는 전체적인 모양새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이 나무는 고려산의 정기를 오롯이 이은 고려산 터줏대감이 아닐까? 느티나무 보호수가 지금과 같이 건강하고 튼튼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랜 시간 남아주기를 바란다.
남기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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