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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윤관석에 3천만 원 줬다” 혐의 일부 시인

작성일 : 2023.07.12 15:09 수정일 : 2023.07.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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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혐의 일부 시인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 씨도 재판에 넘겨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변호인이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현재 탈당 후 무소속)에게 3천만 원을 건넨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강 씨의 변호인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국회의원 제공 명목으로 3천만 원을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준 부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를 국회의원 10명에게 3백만 원씩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강 전 위원이 직접 출석하지는 않았다. 

변호인은 또 강 전 위원이 민주당 지역본부장들에게 1천만 원이 전달되도록 지시·권유한 사실과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 납품 청탁을 대가로 현금 3백만 원을 받은 점도 인정했다.

다만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전달됐다고 보는 6천만 원 중 나머지 3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부분과 캠프 지역상황실장들에게 2천만 원을 지급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 등은 부인했다.

검찰은 “범행 당시 상황이 그대로 녹음된 통화 내용, 문자메시지 등 다수 증거로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위원은 2021년 3월에서 5월 사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당내에 총 9천 4백만 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공판준비를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재판이 시작되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 씨도 21일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는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천만 원을 받고 총 6천750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컨설팅업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천240만 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돈으로 대납한 뒤 이를 감추고자 허위 견적서를 쓰고, 이러한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지난해 11월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지현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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