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06.28 11:24

▲교동면 무학리(교동면 무학리 542)에 자리한 은행나무 보호수. <사진=바른언론>
2022년 기준 인천에는 총 116종의 보호수가 있고, 그중 강화군에는 69종의 보호수가 있는데 비율로 따지면 59%에 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019년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에 의해 강화읍 월곳리 연미정의 느티나무 2그루 중 한 그루가 완전히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수령 500년으로 2000년 11월 27일 보호수로 지정된 이 느티나무(월곳리 242, 지정번호 4-9-59)는 지상으로부터 약 1m 위 줄기가 부러져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또, 수령 330년으로 1982년 10월 15일 지정된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인사리 791, 지정번호 4-9-25)도 뿌리째 뽑혀 고사했다.
이에 본지는 지역의 명물인 보호수를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 군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자 ‘강화의 보호수’ 시리즈를 기획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번 호에 소개될 보호수는 <교동면 무학리 542>에 자리한 은행나무다.
정자목으로 수령이 95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무학리 보호수는 1982년 10월 15일에 보호수로 지정(고유번호 4-9-6)됐으며, 수고가 25m가 넘고, 흉고 직경 2.4m, 흉고 둘레는 7.5m에 달하는 거대한 은행나무다.
고려 중엽(15대 숙종 1095~1105년경) 무학리는 무서산리라 불렸는데, 당시 마을 한가운데에는 큰 부잣집이 있었다고 한다. 그 부잣집 뒤뜰에는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집에 화재가 나서 은행나무도 함께 타버렸다. 이듬해 봄에 타버린 은행나무 그루에서 새 가지가 나와서 자랐는데 이 나무가 현재의 보호수가 됐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은행나무 부근을 파보면 숯과 기와조각이 나온다고 하며, 이 나무에서 떨어진 사람이 그 주변을 파면 숯이 나오는데 이 숯을 다려서 약으로 썼다고 한다.
이 나무는 암나무이며, 수나무는 북한의 연백군에 위치하여 여름이면 꽃가루가 날아와 지금도 은행이 가지마다 열리곤 한다. 보호수가 자리한 토지는 사유지로 나무 아래 평상이 설치되어 있어 마을 주민들의 여름철 피서지로 이용되고 있다.
남기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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