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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톰 소여의 모험’이 현실로… ‘톰아저씨트리하우스’

작성일 : 2023.06.11 19:10 수정일 : 2023.06.1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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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면 흥왕리에 위치한 ‘톰아저씨트리하우스’ 입구 전경. 동화 같은 풍경이 방문객을 반긴다. <사진=바른언론>

지난달 1일 인천관광공사는 「2023 인천 웰니스관광지 선정」 사업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 웰니스 관광지’는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2021년도부터 매해 공모를 통해 신규 선정·육성하고 있는 관광지로 ‘웰니스’란 육체, 심리, 정신적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과 웰빙을 추구하는 목적의 여행을 말한다. 올해 선정된 6개소를 포함하면 5개 테마, 총 20개소다.

올해 새로 선정된 웰니스 관광지 6곳은 금풍양조장, 농업회사법인 호박회관, 뜨리니 요가앤싱잉볼, 석모도 수목원, 초연다구박물관, 톰아저씨 트리하우스 등이다.

이 중 3곳(석모도 수목원, 금풍양조장, 톰아저씨 트리하우스)이 강화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시와 관광공사는 올해 선정된 관광지를 포함한 총 20개소를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관광객 이용 편의를 지원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본지에서는 이번 ‘2023 인천 웰니스관광지’ 선정을 기념하여 강화 지역 3곳의 웰니스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번 호는 화도면에 위치한 ‘톰아저씨트리하우스’다.


▲김광수 대표가 나뭇가지 등 자연 재료로 만드는 ‘두 글자 캘리그라피’ 공방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바른언론>

‘톰아저씨트리하우스’는 마크 트웨인이 1876년 발표한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소년 ‘톰 소여’가 ‘톰 아저씨’가 돼 새로운 ‘트리하우스’를 만든 셈이다. 

톰아저씨트리하우스를 만든 김광수 대표(53)는 두 아이를 둔 가장이자 서양화를 전공한 예술가다. 처음부터 상업적인 목적으로 트리하우스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2017년도에 아이들과 함께 추석을 쌓기 위한 세컨하우스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트리하우스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고, 김 대표는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가꿔온 트리하우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아이와의 여행을 기획하는 여행사에서 김 대표의 SNS를 보고 먼저 연락을 보내왔다.

“정성스럽게 가꿔 온 그 공간을 그대로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데 뭔가 해볼 생각은 없으십니까?”

이걸 계기로 해서 ‘톰아저씨트리하우스’가 탄생하게 됐다. 지금은 김 대표를 비롯해 설치 미술에 조예가 깊은 조각가와 김 대표의 가족들까지 트리하우스 운영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트리하우스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톰은 저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모두가 톰이었다”라면서 “톰 소여와 함께 대명사처럼 따라다니는 나무 위의 집, 트리하우스에 대한 로망을 실현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름과 꼭 닮은 트리하우스 ‘하품하는티라노’의 모습. <사진=바른언론>

톰아저씨트리하우스는 각기 다른 콘셉트로 지어진 10개 동의 트리하우스와 창작 공방, 각종 놀이시설이 어우러져 있다.

트리하우스는 ▲하늘다리가 연결된 ‘달집’ ▲머리 위로 난 문을 열고 올라갈 수 있는 ‘벚꽃머리집’ ▲복층 구조로 이루어진 ‘하품하는 티라노’ ▲세모난 창이 난 ‘세모집’ ▲등대에 와 있는 듯한 ‘숲속등대’ ▲전망 좋은 ‘바람의 언덕’ ▲액자 같은 창문이 한 면을 가득 채운 ‘별꼴하늘창집(통나무스테이)’ ▲자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숲속오두막 1·2동(오두막집)’ ▲동화 속 통나무집 같은 ‘통나무집’ 등 각각의 개성이 도드라진다.

‘톰아저씨트리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몸을 쓰며 놀아야 한다는 점이다. 트리하우스에서는 ‘놀 수 있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아이와 함께 몸을 쓰며 ‘놀아야’ 한다.

자연 속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향하다 보니 계단과 경사진 곳이 많고, 벌이나 개구리 등 여러 곤충과 동물들도 공존하고 있다. 때문에 트리하우스 측에서도 미취학 아동의 겨우 반드시 부모와 동반하길 권하고, 부모님들의 각별한 안전 지도를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아이들은 특히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경사진 곳을 오르고, 여러 놀이를 하다 보면 처음에 어색해하던 아빠들도 아이와 동화돼 더 재밌게 놀다 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톰아저씨트리하우스’에 방문한 부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바른언론>

‘톰아저씨트리하우스’는 숙박 없이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7시간 동안의 체류형 체험을 제공한다. 김광수 대표의 SNS를 보고 방문하는 외국인 가족도 있고,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예약은 현재 여행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에서만 가능하다. 김 대표는 트리하우스를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만 전념하고 싶어 예약 등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트리하우스는 별도의 홈페이지도 두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온라인 상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어 소위 ‘골든 타임’은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때문에 ‘드디어 트리하우스 예약에 성공했다’는 인증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예약한 트리하우스를 거점으로 7시간 동안 체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성인과 아이들을 위한 웰컴트링크와 간식(구운 쑥떡, 젤리)는 기본 제공되고, 간단한 음료는 트리하우스 내 카페에서 추가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나무로 만들어진 트리하우스이기 때문에 화기 사용은 불가하고 비치된 전기포트와 전자레인지는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방문 전에 간식을 준비하거나 인근 식당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공방 체험(자연 재료로 만드는 두 글자 캘리그라피)과 모닥불 체험(마시멜로, 소시지, 가래떡)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이외의 시간은 숲속놀이터·모래놀이·마녀빗자루 등에서 아이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톰아저씨트리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웰컴드링크와 간식. <사진=바른언론>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광수 대표는 “저는 이제 공간을 무작정 확장하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숲을 이용해서 숲을 좀 더 누릴 수 있는, 예를 들어서 스카이로드 같은 것을 만들거나 숲 놀이터 등 아이들이 즐거운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더 마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어릴 적 남해 쪽에 있는 ‘외도’라는 섬을 가보고 너무 감명을 받았고, 그 잔상이 계속 남아서 트리하우스를 하게 됐다”며 “자연주의적인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의 철학을 갖고 자연 지형에 맞는 놀이기구를 고안해서 직접 수제로 만들면서 현재도 가꿔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은 이 공간 자체가 제게는 하나의 작품이다. 캔버스를 벗어나 자연에다가 작품을 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특정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예술을 조금 풀어서 더 재미있고 대중적인, ‘작품과 제품의 중간 어디쯤’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필요로 한 걸 만드는 게 제품이라면 거기에 약간 작품성을 녹여 넣자”는 게 김 대표의 철학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문구다.

김 대표는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숙박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주변의 펜션 등 숙박시설과의 연계는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방문해주신 분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제공해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김 대표. 시와 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하는 모습을 기원해본다.


▲“행복은 늘 가까이 있었어” 현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사진=바른언론>

김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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