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05.22 16:49 수정일 : 2023.05.22 16:51

▲22일 ‘사직골 고택’이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재됐다. <사진=인천시>
하점면 부근리 마을에 위치한 ‘사직골 고택’이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재됐다.
인천시는 회산황씨(檜山黃氏)가 여러 대에 걸쳐 거주하며 집성촌을 형성했던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을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해 22일 고시 했다.
고택이 시 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는 2006년 ‘강화 고대섭 가옥’과 중구 1997년 영종도 ‘남북동 조병수 가옥’에 이어 세 번째다.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은 현 소유자의 외고조 황 씨가 건축한 주택으로, 당시 대지주였던 황 씨가 3년에 걸쳐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택은 ‘ㄱ’자형 평면의 안채와 ‘ㄴ’자형 평면의 바깥채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전체적으로 ‘ㅁ’자형의 배치를 구성돼 있다.
안방 상량문은 1901년에, 바깥채 상량문은 1881년에 각각 ‘중수(重修)’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 적어도 1881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택의 문은 큰대문, 중대문, 쪽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큰대문을 들어서서 전실을 통해 중대문으로 나가야 중정으로 진입할 수 있고, 전실에서 우측의 쪽대문으로 나가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다.
고택의 구조는 바깥채와 안채로 구성돼 있는데, 바깥채는 좌측엔 사랑방, 우측에는 일꾼사랑방·찬광이 있고, 안채에는 도움이방·부엌·안방·마루·건넌방이 있다. 사랑방·안방·건넌방엔 다락, 사랑방과 거실 그리고 안방에는 쪽마루가 설치돼 있다.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사직골 고택’이 상당 부분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강화의 주택 중 드물게 조선시대의 전통을 잇고 있어 주거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문화재법 개정을 통해 2019년 12월 도입한 시·도 등록문화재는 보전 가치가 있는 50년 이상 된 근대건축물, 유물, 자연유산 등 모든 형태의 유형문화재를 대상으로 한다.
인천의 경우 서울에 이어 2021년 8월 전국에서 두 번째로 4건의 등록문화재(송학동 옛 시장관사,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수인선 협궤 증기기관차)를 등록 고시했고 지난해 9월 ‘미쓰이물산 인천지점’, 10월 ‘강화 금풍양조장’, 11월 ‘일제강점기 인천육군조병창 관련 유물’과 ‘부평 산곡동 영단주택 관련 유물’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이번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은 인천지역의 9번째 등록문화재다.
한편 근대 역사문화유산을 보전하자는 취지의 등록문화재가 늘고 있지만 소유주가 등록을 신청해야 하는 신청주의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물론 보호조치 등도 없어 뚜렷한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정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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