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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동 화개정원,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작성일 : 2023.05.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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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로 접어들며 강화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춤했던 지역 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강화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강화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지 않고 서로 연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누군가는 “강화에는 많은 문화재와 관광지들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관광객들의 숙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위 ‘큰 거 한 방’이 부족하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관광 활성화의 핵심은 관광객들이 숙박을 하느냐와 하지 않느냐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괜히 전국의 여러 지자체들이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일과 휴가를 겸하는 ‘워케이션’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강화를 찾는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당일치기 여행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강화가 숙박까지 할 만큼의 관광요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화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동 ‘화개정원’ 사업은 칭찬할 만하다. 아직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이미 KBS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과 ‘열린음악회’ 등 공중파를 통해 차례로 소개된 후 전국적 인지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몇 년만 더 공을 들인다면 강화군 관광 활성화를 확실한 ‘한 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유천호 군수가 “화개정원에만 올인한다”고 비판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에 불과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이다.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을 품고 있는 울산시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현재 태화강 일대에 공간 구상과 운영 계획 등 다양한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 인근 22만 6,653㎡ 면적의 부지에 생태공원과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녹지 기능을 살리면서 체육공원 형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추가적으로 10만 8,100㎡에 달하는 정원을 조성해 주민 휴식 공간과 더불어 수변공간 재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화공간 확장에도 나선다. 울산시 태화강에 총면적 5만㎡, 3,000석 규모의 세계적 수준의 다목적공연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산 3,600억 원이 투입되며 오페라하우스 2,000석과 공연장 1,000석으로 구성된다. 2,5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나 2,700석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과 맞먹는 규모다. 울산시는 올 3월 디자인 공모에 나섰으며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이처럼 울산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 정원의 규모를 키우고 이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화개정원도 강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충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개정원 사업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철저한 분석과 과감한 투자로 화개정원이 강화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한정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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