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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뒤흔든 전세 사기 배후에 민주당 유력 정치인 의혹… 원희룡 “특별수사 요청”

작성일 : 2023.04.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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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전세사기범 ‘건축왕’의 투자 사업에 고위 정치인들의 청탁과 압력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KBS뉴스 갈무리>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 사기를 벌여 3명의 사망자를 낸 이른바 ‘건축왕’ 남모(61) 씨의 배후에 야권 유력 정치인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 아파트 등 2,700채를 보유한 남 씨는 종합건설 대표, 도시개발 대표, 선교센터 총재 등 여러 직함으로 사회적 저명인사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남 씨는 2017년 특수 목적 법인을 설립해 동해시 일대 땅 178만㎡(54만평)를 143억 원에 낙찰받고, 이듬해 최문순 지사에게 사업비 6,600억 원 규모의 망상1지구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남 씨는 자신의 종합건설 회사의 규모와 자산, 매출 등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2018년 불구속 기소됐다. 

국민의힘은 이 과정에서 인천 출신 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남 씨가 다른 지역에 가서 투자 사업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고위 정치인들이 청탁과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해) 특별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역의 금융기관들, 그리고 이와 공모했던 공인중개사와 감정평가사들, 또 이 사후에 변호인이 선임되고 그 가족들을 통해서 재산을 빼돌리는 이런 과정에서 저는 더 큰 범죄가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있다”며 “경찰에 특별수사를 신속히 해주도록 공식적으로 요청을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또 “남 씨의 변호인은 촛불인권연대 변호사이면서, 계획적 사기가 아니라고 가해자를 적극 두둔하는 변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정식 수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도에서도 도감사위원회에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남 씨 일당이 미추홀구 등지에서 전세 사기 수법으로 축적한 자금을 동해시 망상1지구 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에 투입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망상1지구 개발사업은 작년 초부터 남 씨의 전세 사기 행각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사업자 선정 서류 조작 혐의로 남 씨가 기소되면서 현재는 전면 중지된 상태다.

한정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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