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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에 민주당원 “조택상 위원장 당원 자격 박탈해야”(2보)

작성일 : 2023.04.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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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살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인천중구강화옹진지역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돈봉투 파문이 1년이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윤관석(남동구을)·이성만(부평구갑) 국회의원과 조택상(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등 인천지역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수사 대상에 오른 송영길 전 당대표가 2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돈봉투 의혹 파장이 어디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내년 총선에서 여당의 ‘국정 안정론’과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이 커져가면서 총선판을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 정가에선 이번 수사가 내년 인천지역 총선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수사에서 실정법 위반 사실이 입증될 경우 민주당의 내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지역 일부 선거구가 ‘무주공산’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인사들의 공천 배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 2명을 포함해 9명에 대해 23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한 9명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구속기소), 송영길 전 대표의 핵심보좌관 박모씨, 조택상 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2021년 당시 송영길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9,400만 원을 조성해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윤관석, 이성만 의원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4일 귀국할 예정인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부터 소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검찰은 이들 9명에 대한 소환조사부터 한 다음에 송 전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서는 당내 계파 모두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검찰의 기획수사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국민들 앞에서 “깊은 사과”라는 말로 사실상 돈 봉투 살포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인정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인천지역 인사가 더 포함됐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또 검찰이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돈봉투 의획 외에도 여러 비리와 관련된 녹취록을 대거 발견했다는 말도 들린다.

한편, JTBC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 있던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이정근 전 부총장과 당 관계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정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사실무근 혹은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에 힘이 실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녹취파일에는 윤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나온다. 강래구 회장이 이 전 부총장에게 “(윤)관석이 형이 돈을 달라고 하면 1000만 원을 주라”고 말하고, 이 전 부총장은 “윤관석 (의원) 오늘 만나서 줬다”고 답한다. 이튿날 이 전 부총장이 윤 의원에게 “똑같이 어제 그만큼?”이라고 묻자 “응. 내가 그게 다섯 명이 빠졌더라고. 안 나와 갖고. 오늘 빨리. 그래야지 회관에서 돌아다니면서 만나서 처리하거든”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역시 이 전 부총장이 강 회장과 통화하면서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거나 “관석이 형(윤 의원)이 ‘의원들을 좀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더라”고 언급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성만 의원이 이 전 부총장과 돈봉투 전달 방법을 논의하면서 “내가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고 말하는 대목도 등장해 송영길 전 대표가 그 내용을 공유했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긴 녹취록 등이 공개되면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돈봉투 의혹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인천 정치인들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인사가 인천 지역 주요 정치인들인 까닭이다.

시민들의 배신감은 더 크다. 지난 총선에서 인천 지역 국회의원 의석 13석 중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구와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를 뺀 11석을 민주당에 몰아줬었는데 그것이 돈 봉투 살포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사람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중구강화옹진지역 혁신위원회 60여 명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조택상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 인천시당과 중앙당에 당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혁신위원회는 “조 위원장이 공무원 신분(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개입하고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불법적인 돈을 살포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 상태로 내년도 국회의원 선거에 조 위원장이 나설 경우 지역민들의 지탄과 멸시로 인해 민주당도 외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현재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또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기소돼 재판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 위원장은 이번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선거에 따른 피의자로 또 다시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1건과 정치자금법으로 수사 중인 사안 2건 등 모두 3건에 연루돼 있다.

혁신위원회는 조 위원장을 비롯해 돈통부 연루사건에 거론되는 지인 당직자들의 제명도 함께 촉구했다.

만약 인천시당과 중앙당이 이들의 제명조치 등 징계가 미약할 경우 지역민들에게 직접 조 위원장의 각종 비위사실을 알리는 현수막 게첩과 유인물 제작 홍보 등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혁신위원회는 “더 이상 금전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무능한 인사가 지역위원장 직책을 계속 수행한다면 지역구 주민들의 민주당 이탈 사례가 계속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조 위원장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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