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04.21 12:25
사전적 의미의 정도(正道)란 올바른 길, 또는 정당한 도리를 뜻하고 있다. 동음이의어인 정도(程度)는 두 번째로 알맞은 한도를 뜻하기도 한다. 두 단어의 뜻을 종합한다면 자신이 믿고자 하는 올바른 길이나 정당한 도리를 행하고 있다 하더라도 알맞은 한도를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화 지역에서 정도를 넘은 <강화뉴스> 보도가 논란이 일고 있다. 보도하는 기사의 대부분이 소식 전달이 아니라 오직 유천호 강화군수와 강화군청을 비난하는 기자 개인의 의견을 담은 칼럼을 게재하는 <강화뉴스>의 의도적인 소식 전달에 적지 않은 강화군민들이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초 지역에 논란을 일으킨 유천호 강화군수의 건강 이상설이었다. 올해 초부터 확인되지 않은 출처로 유 군수의 건강 이상설을 퍼트려온 <강화뉴스>는 강화군이 지난 3월 공식적으로 유 군수의 정상 출근을 알렸음에도, 3월 3일 자 보도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제보자 B씨의 제보를 들먹이며 “양쪽에서 부축을 했음에도 걸음을 크게 내딛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혼자서는 걷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강화군이 유 군수가 혼자 걷는 CCTV 영상을 공개하자 그제야 <강화뉴스> 측은 “해당 기사를 정정한다”라는 짤막한 알림 기사를 게재하는 데 그쳤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사과나 반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정기사가 억울했는지 <강화뉴스>는 결근이 아닌 조퇴를 들먹이며 “유 군수는 건강한가”라고 외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팩트 체크가 아닌 의혹 보도로 보는 이들을 자극하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강화뉴스>는 또 3월 29일 자 칼럼에서 인터넷 신문인 <우리투데이> 관련 칼럼은 “모두 일방의 주장만을 싣거나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전언을 소개하거나 기자 개인의 생각을 싣고 있었다”라고 게재한 바 있다. 그동안의 <강화뉴스>의 보도도 이와 유사하지 않은가. 수년째 의혹 제기에만 그치는 유 군수 소유 토지 논란부터 강화군을 대상으로 한 행정심판 청구와 감사 청구가 셀 수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뜻대로 되지 않으니 최근에는 ‘인천시 감사관실을 감사하라’는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인천시 감사관실이 공무원의 징계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강화군 공무원을 봐주기 감사를 했을 것이란다. 이런 황당한 주장을 펼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봐주기 감사를 했다는 것인지에 대한 근거는 없다.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태다.
언론의 여러 기능과 역할 중 대다수 언론학자들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꼽으며 흔히 감시견(watchdog)이라 비유한다. 감시견으로서의 언론의 역할은 정부(중앙정부, 지방정부 모두 지칭)의 통치행위와 사회를 감시하는 데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들이 위탁한 정치 권력을 오남용 하는 것을 견제하고 사회 부조리와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이 무소불위의 자세로 투견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확인되지 않은 제보자를 내세워 특정인을 물어뜯으면서, 보도가 잘못됐을 때 짤막한 알림 기사 하나로 마무리하는 오만한 태도는 정도를 이야기하는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 일방적 주장과 비난이 한쪽으로 쏠리는 언론 보도에 대한, 강화군민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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