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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에 민주당원 “조택상 위원장 당원 자격 박탈해야”

작성일 : 2023.04.19 17:42 수정일 : 2023.04.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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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살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인천중구강화옹진지역위원회 위원장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서 자금 조달책으로 거론되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강 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9일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1차 조사는 16일에 이뤄졌다.

강 위원은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강 위원은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 총 94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불법자금을 돌렸다는 것이 사건의 전체적인 그림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강 위원은 2013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에 ‘지역본부 담당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해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을 포섭하자’는 취지로 권유했다.

이후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은 돈을 마련해 이 전 부총장에 전달했고, 이 전 부총장은 이를 50만 원씩 봉투 20개에 나누어 담고 강 위원에 전달했다. 강 위원은 이를 지역본부장 10여 명에게 각각 봉투 1개 또는 2개씩, 총 900만 원을 줬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현재 피의자는 봉투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 자금을 조달한 강 위원, 그리고 이 전 부총장, 민주당 관계자 강모 씨, 허모 씨, 송 전 대표의 당시 보좌관인 박모 씨,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 강화평 전 대전 동구의원 등 총 9명이다. 검찰은 강 위원에 이어 이들 역시 순차적으로 소환할 전망이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서는 당내 계파 모두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검찰의 기획수사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국민들 앞에서 "깊은 사과"라는 말로 사실상 돈 봉투 살포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인정했다.

현재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인천지역 인사가 더 포함됐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또 검찰이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여러 비리와 관련된 녹취록을 대거 발견했다는 말도 들린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인천 정치인들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인사가 인천 지역 주요 정치인들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배신감은 더 크다. 지난 총선에서 인천 지역 국회의원 의석 13석 중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구와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를 뺀 11석을 민주당에 몰아줬었는데 그것이 돈 봉투 살포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인천중구강화옹진지역 혁신위원회 60여 명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조택상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 인천시당과 중앙당에 당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혁신위원회는 “조 위원장이 공무원 신분(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개입하고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불법적인 돈을 살포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 상태로 내년도 국회의원 선거에 조 위원장이 나설 경우 지역민들의 지탄과 멸시로 인해 민주당도 외면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현재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고발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또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기소돼 재판중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이번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선거에 따른 피의자로 또 다시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중인 1건과 정치자금법으로 수사중인 사안 2건 등 모두 3건에 연루돼 있다.

혁신위원회는 조 위원장을 비롯해 돈통부 연루사건에 거론되는 지인 당직자들의 제명도 함께 촉구했다.

만약 인천시당과 중앙당이 이들의 제명조치 등 징계가 미약할 경우 지역민들에게 직접 조 위원장의 각종 비위사실을 알리는 현수막 게첩과 유인물 제작 홍보 등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혁신위원회는 “더 이상 금전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무능한 인사를 지역위원장 직책을 계속 수행한다면 지역구 주민들의 민주당 이탈 사례가 계속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조 위원장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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