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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 앞 낯선 이의 등장에 학생들은 불안하다

작성일 : 2023.04.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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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집중력 향상에 좋은 음료라며 속여 시음하게 한 뒤 이를 빌미로 부모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 한 신종 마약범죄가 발생했다. 이번 마약 음료 사건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얼마 전 강화에서도 학생들이 불편함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일이 있었다.

강화고등학교 재학생들에 따르면 작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강화군수 후보로 출마했던 한연희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20분경 강화고등학교 앞에서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고 한다.

그날 학교 앞에서 한연희 씨를 목격했다는 재학생 A씨는 “(명함을) 왜 주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학교 앞에서 모르는 사람이 불쑥 나타나 명함을 주는 것이 불편해 받지 않았다”며 한 씨의 행동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학부모 B씨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한다면 학교 측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며 “선거기간도 아닌데 왜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명함을 나눠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계 종사자 C씨는 “최근 마약 음료 사건도 그렇고 워낙 흉흉한 일이 많다 보니 학생들도 그렇고 학부모들도 교육 현장 주위에 낯선 사람이 나타나는 것 자체를 꺼려한다”면서 “교육 현장 주변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명함 배부 등을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씨의 행동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는 따져 봐야겠지만 이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낀 것은 명백해 보인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 할 정치인이 오히려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불안감을 느끼게 한 셈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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