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03.21 15:45
‘한 달 살기’가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 달 살기’는 말 그대로 한 달 동안 일상의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관광을 목적으로 짧게 다녀오는 여행의 의미보다는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 지역을 직접 체험해보고 느껴보는 여행에 가깝다.
‘한 달 살기’라고 해서 꼭 기간이 한 달일 필요는 없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아서 보통 한 달로 잡다 보니까 보편적으로 쓰일 뿐이지 일주일 혹은 보름, 길게는 한 달이 넘게 머무르는 사람도 있다.
3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안전한 휴식처를 찾으려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지방 소도시 여행지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방 소도시들은 ‘한 달 살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우선 전라북도에서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과 함께 ‘2022 전라북도 한 달 여행하기(별별전북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자는 최소 7박 이상(워케이션 3박 이상) 체류하며 ▲숙박비(1박당 최대 5만 원, 20박 한도) ▲입장료 및 체험비(최대 5만 원) ▲여행자보험비(최대 2만 5,000원)를 실비로 지원받고, 1박당 1회 이상 본인 SNS에 여행 후기와 여행 사진 업로드 등 별도의 과제를 수행했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작년에 새 인구정책 시범사업으로 ▲여행과 체험을 통해 영주를 경험하는 ‘여기 어때? 우리 지금 영주!’ ▲정착을 염두에 둔 한 달 살아보기 ‘으쌰으쌰 청춘’ 두 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여기 어때? 우리 지금 영주!’는 3주 동안 금·토·일요일에 여행과 체험으로 영주에서의 삶을 경험하고, 주민과의 네트워킹 등을 통해 창업·창직·취업 기회도 살펴볼 수 있었고, ‘으쌰으쌰 청춘’은 귀농·귀촌이나 ‘4도 3촌(4일은 도시 3일은 촌)’ 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4050 新 중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문화예술, 관광,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정착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와 경험을 제공했다.
강화에서도 이런 시도가 없지는 않다. 민간 영역에서 단기 거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작년에는 인천시·인천관광공사에서 강화도를 비롯해 송도와 영종도에서 워케이션 상품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화군 차원의 역할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쉽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역 불균형을 우려한 각 지자체들이 관광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위해 앞으로도 ‘한 달 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소멸위험지역인 우리 강화군도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단기간 방문이더라도 추후 취·창업이나 귀농·귀촌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강화에 방문할 수 있도록 참신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이와 함께 파격적인 지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김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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