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03.08 13:57
▲자기소개를 해주신다면요?
바른언론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화군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박을양입니다. 저는 강화에서 나고 자란지라 “강화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가슴 한편에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의 발로로 시작하게 된 것이 의용소방대였고, 어느덧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의용소방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열정적으로 활동하다 보니 작년 7월에 연합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었고, 연합회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을 맡기 전에는 강화군 야구협회장으로 사회인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었고, 재향군인회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재향군인회 강화읍 회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의용소방대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셨나요?
과거만 해도 강화에 소방 공무원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강화 같은 경우에는 의용소방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실제로 화재 진압을 하기도 하는 등 많은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정원이 정해져 있다 보니 한 3년 정도를 예비 대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정식 대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마 2002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강화의용소방대는 어떤 곳인가요?
제가 속해 있는 강화의용소방대는 역사가 깊은 곳입니다. 장비를 갖추고 조직적으로 소방대를 운영해 온 것은 일제 치하 일본 경찰에 의해 1930년에 설치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해서 전쟁의 피해를 고려하여 1939년 강화읍에 강화경방단이 창설된 것이 의용소방대의 모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용소방대라는 이름은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일제 치하에 있던 경방단이 해체되고 강화의용소방대로 개칭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청사가 없어 소방대원과 직물조합, 그리고 지역 유지분들의 모금으로 강화읍 신문리 153번지에 대지 119평 건물(목조) 32평을 매수하여 강화의용소방대 차고 및 청사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1950년 강화경찰서로 편입됨으로써 공식적인 강화의용소방대가 창설되어 정규소방대원으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강화의용소방대는 강화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여성대가 있고, 40명이 활동 중입니다. 남성대의 경우 6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성대의 활동이 특히 활발한데 작년에는 인천소방본부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고, 전국대회에서도 3등을 하는 등 의용소방대 관련 각종 대회에서 꾸준하게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강화 전체로 보면 13개 읍면과 동막·주문·볼음에 각각 의용소방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16개 대에서 492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활동 중입니다.
의용소방대의 일반적인 활동은 소방 공무원들이 오롯이 화재 진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소방차 진입을 위한 차량 통제, 잔불 정리 등 후방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합니다.
그러나 큰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진압을 돕기도 합니다. 지난 2019년 진강산 화재 때는 강화군 의용소방대원들이 300명 이상 참여해서 소방 공무원들과 함께 화재를 진압하기도 했습니다.
또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을 하기도 하는데, 일례로 서도면 의용소방대원이 주문도 선착장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일도 있고, 뒷장술해수욕장에서 갯벌에 빠진 부녀를 구조한 바도 있습니다.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보다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 공무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매 순간이 제게는 특별합니다.
인명피해 없이 화재가 초기에 잘 진압이 되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도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진강산 화재 때 저도 화재 진압을 위해 산에 올라갔었는데 현장에서는 조기 진화와 더 이상 불이 번지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진강산 화재 때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재 현장 지원 외에도 의용소방대 활동은 다양합니다. CPR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봄철에는 화재 예방을 위한 순찰을 주기적으로 돌고 있고 12월부터 2월까지는 야간 순찰도 진행합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도 수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진달래 축제같이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곳에도 저희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동하는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화재 예방 무엇이 중요한가요?
이제 봄철도 되고 강화가 농촌 지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지금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쓰레기를 태우신다거나, 농산 폐기물을 태우신다거나 하는 일이 우려가 됩니다.
최근 서도면 야산 화재도 밭에다 불을 넣으시다가 한 분이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올해 발생한 190건이 넘는 산불 가운데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경우가 23건으로 입산자 실화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농촌의 쓰레기 소각행위에 대한 적발은 쉽지 않습니다. 단속과 적발도 꾸준히 해야겠지만 농촌 지역에서 쓰레기 소각 근절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소각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의용소방대나 강화소방서에 문의를 하시면 저희나 소방 공무원분들이 안전하게 소각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으니 소각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꼭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다른 의용소방대도 마찬가지겠지만 강화의용소방대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역대 대장님들이 저희가 행사를 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고 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나 우리 대원들을 비롯해 의용소방대원분들은 다 나름대로 지역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큰 어려움을 느끼거나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봄철 화재에 유의하게 군민 여러분들이 화재 예방에 적극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의용소방대원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강화 지역 의용소방대원님들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가장 먼저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지역의 안전지킴이로서 각 지역에서 열심히 봉사활동 해주시고 솔선수범해주셔서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제 다시 산불이 잦은 봄이 왔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화재 예방과 화재 진화를 위해 노력해주신다면 화재 피해 없는 강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더 노력합시다!







조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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